[커리어] 주니어 -> 중급 개발자가 되기 위한 역량

프로그래밍 기술 향상: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경험을 넘어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언어에 대한 실무 경험

이 말을 단순히 연차가 쌓이면서 프로그래밍 기술이 향상된다고 생각하면 버그가 발생한 것이다.

기술의 향상은 방치형 게임이 아니니까.

스스로 모르는 기술, 새로 나온 기술, 다른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만들어보지 않는다면 스스로 고여버리고 그 기간이 길어진다면 본인의 우물을 점점 더 깊게 파고 나가기 힘들어지게 만들 뿐이다.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더라도 시간 여유가 있다면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와 같이 다른 사람의 기술을 훔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점은 내 것으로 만들고,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여 흡수하며 나의 기술을 강화하고 레벨 업해야 한다.

데이터베이스 및 운영 체제 이해: SQL과 같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능력과 적어도 하나의 운영 체제에 대한 깊은 이해

이 부분에 대해선 본인도 미흡한 주니어에 머물러 있기에 약하다.

간단한 쿼리문, 코드 몇 줄, db 관리는 해보았으나, 어떤 원리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만들고 사용하기 급급했으며, 운영체제에 대한 깊은 이해도 또한 부족하다.

코드가 실행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어떤 오류가 생길 수 있는지, 어디에 저장되고 어디에서 불러와서 출력하는지.

이 글을 쓰는 기간 동안 공부 중이기에, 개발자로 계속 일하고자 하는, 개발하는 것이 재밌는 다른 분들을 위해 이 글을 남긴다.

문제 해결 능력: 복잡한 문제를 독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이 문장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여러 의미로 달라질 거라 생각하는데, 본인은 아직 주니어이기에 주니어 입장에서 적어보겠다.

대다수의 개발자가 이렇지 않으리라 믿겠지만, 드물게도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남에게 떠맡기거나, 본인으로 인해 생긴 버그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서 본인의 실수가 더 악화되는 것이 아니다.

잘못에 대한 책임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책임을 넘기거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악화된다.

본인이 싼 똥은 스스로 치울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만약 그러기 싫다면 본인이 개발자라고 떠들지 말고 코드 똥싸개라고 하길 바란다.

학습 능력: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

어느 직군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해오던 방식을 고집하고 새로운 방식과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식이 반드시 필요한 직군이 있고, 유효한 직군이 있지만, 개발자는 새로운 기술의 출현이 다른 직군에 비해 몇 배는 빠르다.

새로운 기술이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도전할 수 있는 자세와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사실 용기가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리더가 요구한다면 해야만 할 수도 있지만,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새로운 기술이 마냥 아니꼬워 보이고 불필요해 보일 것이다.

그렇다고 신문물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고 수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존과 어떤 차별점이 있고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은지 분석해 보려면 직접 써보고 만들어봐야 한다.

다른 사람이 써보고 남긴 글을 봤는데 좋다더라, 나쁘더라 하는 내용만 보고 판단하면 그 기술이 본인에게 좋은지 나쁜지,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모른다.

몇몇 동료들이 나이 먹고 배우는 게 느리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자주 하는데, 배우는 것도 습관이고 훈련이 되는 것 같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 몰랐던 기술에 대해 배우고자 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우리도 언젠가 우리가 생각하는 멋진 개발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