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경연 프로그램이지만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것 같다.
19 시즌에서 문제아 중 실력이 없는 사람을 배제하고 같이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했을 때 워스트 멤버는 마크, 로런, 조던, 엠버, 애덤이라고 생각한다.
마크, 로런은 정반대의 사람 같으면서도 같은 부류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팀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마크는 내내 자기주장만 하느라 주변 팀원들은 신경 쓰지 않고, 로런은 본인만 생각하느라 다른 팀원들이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한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두 사람 모두 불평, 불만 또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말하는 것마다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엠버는 초반엔 뛰어난 커리어를 가진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줄 알았지만 블루팀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정신적으로 빠르게 무너져 후반부엔 처참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특히 가관인 것은 마지막화에 본인을 먼저 뽑지 않은 것에 대한 마음을 계속 어필하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충분히 서운할만한 상황임은 이해하지만 계속해서 그런 스탠스를 보인다면 리더로서 그 사람을 기용할 마음이 있었더라도 취소할 것이다. 그 이유는 마지막 경연에서 충분히 보여주었듯이 메뉴를 잊어버리고 내가거나 덜 익히거나 태우는 등의 기초적인 실수를 연발한 것이다. 정신적인 불안감은 전염성이 있어 지휘하는 리더도 흔들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던은 엠버의 정신적 불안감을 계속 보이는 모습을 한 사람이다. 코리가 금주를 계속하라고 하는 것으로 유추하자면 술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이는 팀원과 같이 일하기란 정말 힘들 것이다. 같이 보듬어주고 감싸고 갈 정도의 심각함이라면 어떻게든 데려가는 게 참된 리더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의 문제는 리더의 자질 밖의 문제이다.
애덤은 숨은 실력자처럼 본인의 기교와 실력을 다 보여주었으나 소통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자리에선 처참했다. 더군다나 소통이 필요하다고 팀원이 어필했지만 본인은 할 일을 다 했으니 잘못 없다고 하는 태도였다. 마지막화에선 본인의 마지막 경연이 아니니 신경을 안 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더더욱 실망한 것은 당연하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사람은 니키와 메리 루일 것이다.
니키는 처음엔 처음 겪는 큰 무대와 주방에 압도되어 무척이나 불안한 시작을 보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른 성장을 이루어 훌륭한 셰프로 거듭났다. 맡은 요리에 대해 완성도 높게 진행함은 물론 불안한 팀원을 케어하며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총괄할 때에 메뉴 개수를 틀리는 모습을 보여주어 아직 미숙한 부분들이 존재하였으나 성장하는 속도와 자세가 훌륭하여 모든 리더들이 환영할 만한 인재라고 생각한다.
메리 루는 처음부터 좋은 셰프였지만 자신감이 부족해 명령과 본인의 의견을 어필하는 힘이 약해 리더로서의 자질은 부족했으나 계속된 경연과 성공을 통해 자신감이 붙고 주변의 뛰어난 리더와 고든 램지를 보며 훌륭한 리더로 재탄생하였다.
결승전에서 붙은 메리 루와 코리 모두 고든 램지의 말대로 누가 헤드 셰프를 맡아도 손색없는 인재들이다. 솔직히 보면서 누가 우승할지를 18 시즌에선 당연히 알았지만 이번 시즌은 고든 램지를 응원했다. 누굴 우승으로 선택할지 생각하니 머리가 아팠을 테니. 나는 욕심이 많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들을 모두 데리고 가려했을 것이다. 메리 루는 자신감이 부족해 초반엔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코리는 간간히 실수가 있긴 하였으나 준비된 리더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었다.
팀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서로 소통하며 리더가 원하는 바를 위해 모두 발맞추어 돕고 집중해야 하고, 리더는 목표를 위해 팀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문제 해결을 하고 더 뛰어난 성과를 위해 관리해야 한다.